유튜브 숏츠와 롱폼의 수익과 알고리즘 썸네일

유튜브 숏츠와 롱폼의 수익과 알고리즘

많은 수강생들이 상담을 요청할 때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 있다. “숏츠가 뜬다는데 숏츠만 계속 올리면 채널이 커질까요?” 혹은 “롱폼은 편집이 너무 힘든데 꼭 해야 하나요?”와 같은 질문들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질문은 “달리기를 할 때 오른발이 중요하나요, 왼발이 중요하나요?”라고 묻는 것과 같다. 둘의 역할은 완전히 다르다. 숏츠는 폭발적인 유입을 만들어내는 ‘사냥꾼’의 영역이고, 롱폼은 들어온 사람을 붙잡아두는 ‘농부’의 영역이다.

코드를 짤 때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의 역할이 다르듯, 유튜브에서도 이 두 포맷은 서로 다른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오늘은 이 두 포맷이 기술적으로, 그리고 금전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철저하게 해부해 본다.

1. 알고리즘의 두 얼굴: ‘발견’의 숏츠 vs ‘검색’의 롱폼

우선 가장 큰 오해는 “재밌으면 뜬다”는 막연한 생각이다. 유튜브의 추천 시스템(Algorithm)은 숏츠와 롱폼을 완전히 다른 기준으로 평가하고 배포한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영상을 잘 만들어도 허공에 삽질하는 격이 된다.

숏츠(Shorts): 3초의 승부와 도파민 피드

숏츠 알고리즘의 핵심은 강제 노출 후 반응 속도다. 사용자가 영상을 검색해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피드를 넘기다가 우연히 당신의 영상을 마주치게 된다. 이때 알고리즘은 영상이 시작되고 1~3초 이내에 사용자가 이탈하는지(Swipe away) 아니면 머무르는지(View)를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삼는다.

기술적으로 본다면, 숏츠는 Swipe RateLoop Rate(반복 재생률)가 높은 콘텐츠에 막대한 트래픽을 몰아준다. 그래서 숏츠는 기승전결 보다는 ‘결-승-전’의 구조를 띠거나, 초반에 시각적 충격을 주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숏츠는 기존 구독자 기반보다는 ‘콜드 오디언스(Cold Audience, 내 채널을 모르는 사람)‘에게 노출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는 채널 초기에 구독자를 모으는 데에는 환상적인 도구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얕은 관계의 구독자만 양산할 위험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롱폼(Long-form): 체류 시간과 팬덤의 깊이

반면 롱폼의 알고리즘은 ‘만족도(Satisfaction)‘를 측정하려 노력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기술적 지표는 CTR(노출 클릭률)과 Average View Duration(평균 시청 지속 시간)이다. 썸네일을 보고 클릭할 유인을 제공해야 하며, 들어온 시청자가 10분, 20분 동안 영상을 끄지 않게 만드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요구된다.

롱폼은 검색 의도(Search Intent)나 홈 화면의 추천을 통해 소비되므로, 시청자가 능동적으로 콘텐츠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시청자와 크리에이터 사이에 깊은 신뢰 관계(Rapport)를 형성하게 만든다. 광고주들이 숏츠보다 롱폼에 더 비싼 돈을 지불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시청자가 몰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2. 수익 창출(Monetization)의 냉정한 현실

많은 분들이 “조회수 대박 나면 돈 많이 벌겠지?”라고 생각하지만, 2025년 현재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의 정산 구조를 보면 현실은 꽤 냉혹하다. 특히 숏츠의 수익 모델은 롱폼과 비교했을 때 ‘노동 대비 효율’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2025년 기준 자격 요건 비교

수익 창출을 시작하기 위한 진입 장벽부터 다르다. 아래는 현재 적용되는 YPP의 핵심 자격 요건이다.

필수 공통 조건:

  • 구독자 1,000명 이상 보유

위 조건을 만족한 상태에서, 다음 두 가지 중 하나를 달성해야 광고 수익이 발생한다.

  • 조건 A (롱폼 중심): 최근 12개월간 공개 동영상 시청 시간 4,000시간 이상
  • 조건 B (숏츠 중심): 최근 90일간 쇼츠 조회수 1,000만 회 이상

여기서 주의할 점은 숏츠의 시청 시간은 롱폼의 4,000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초보 유튜버들이 숏츠로 시청 시간을 채우려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이 부분이다. 기술적으로 두 데이터는 분리되어 집계된다.

조회수당 수익(RPM)의 격차와 그 이유

수익의 핵심 지표인 RPM(Revenue Per Mille, 조회수 1,000회당 수익)을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극명하다.

  • 롱폼 RPM: 보통 $2 ~ $10 (주제에 따라 $20 이상도 가능)
  • 숏츠 RPM: 보통 $0.01 ~ $0.06 (매우 낮음)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 광고 인벤토리(Inventory)의 차이 때문이다. 롱폼 영상은 영상 시작 전(Pre-roll), 중간(Mid-roll), 끝(Post-roll)에 여러 개의 광고를 붙일 수 있다.

반면 숏츠는 영상과 영상 사이에 광고가 나오며, 이 수익을 여러 크리에이터가 나누는 구조다. 따라서 숏츠로 롱폼만큼의 수익을 내려면, 이론적으로 롱폼보다 100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해야 한다. “조회수는 터졌는데 정산 금액이 커피값이다”라는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가 이것이다.

또한 숏츠 수익의 경우 국가별로 단가가 다르기 때문에 그것도 살펴 보아야 한다.

3. 경험자가 제안하는 하이브리드 생존 전략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정답은 “숏츠로 모으고, 롱폼으로 묶어라“이다. 2025년의 유튜브는 이 두 가지를 영리하게 섞어 쓰는 ‘하이브리드 크리에이터’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내가 추천하는 구체적인 실행 전략은 다음과 같다.

숏츠를 ‘미끼(Hook)’로 활용하는 기술

숏츠를 독립적인 콘텐츠로만 보지 말고, 롱폼 영상의 ‘예고편’이나 ‘하이라이트’로 활용해야 한다. 유튜브 스튜디오에는 숏츠 영상 하단에 ‘관련 동영상(Related Video)’을 링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1. 롱폼 영상의 가장 재미있는 1분 하이라이트를 숏츠로 제작한다.
  2. 숏츠 업로드 시 ‘관련 동영상’ 설정에 원본 롱폼 영상을 연결한다.
  3. 영상 내 자막이나 멘트로 “풀버전은 아래 버튼 클릭”과 같이 행동 유도(Call to Action)를 심는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숏츠의 폭발적인 노출량(Traffic)을 롱폼의 체류 시간으로 전환시키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이 기능을 사용했을 때 롱폼의 외부 유입 비율이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독자를 팬으로 전환하는 ‘퍼널(Funnel)’ 설계

숏츠로 유입된 구독자는 충성도가 낮다. 이들은 당신을 구독한 것이 아니라, 그저 ‘재밌는 1분’을 구독했을 뿐이다. 따라서 이들을 롱폼으로 유도하여 내 채널의 세계관을 보여주어야 한다.

  • 숏츠: 대중적이고 가벼운 주제, 빠른 템포 -> 인지 단계
  • 롱폼: 깊이 있는 해설, 강의, 비하인드 스토리 -> 고려 및 팬덤화 단계

결국 수익은 팬덤의 크기에 비례한다. 숏츠만 하는 채널은 조회수가 떨어지는 순간 수익이 0으로 수렴하지만, 롱폼을 통해 팬덤을 구축한 채널은 조회수가 낮아도 커뮤니티, 멤버십, 제휴 마케팅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기술에 의한 희망

유튜브는 이제 단순한 동영상 플랫폼이 아니라, 거대한 검색 엔진이자 소셜 미디어다. 숏츠의 알고리즘이 주는 기회는 분명 달콤하다. 누구나 하룻밤 사이에 스타가 될 수 있는 티켓을 쥐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티켓을 지속 가능한 커리어로 바꾸는 것은 결국 롱폼이 가진 깊이와 진정성이다.

당신이 만약 지금 시작하는 크리에이터라면, 숏츠의 파도에 올라타되 시선은 롱폼이라는 등대를 향해 있어야 한다. 두 가지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양손잡이 크리에이터가 되어, 알고리즘의 파도를 즐기며 수익까지 챙기는 똑똑한 운영을 하길 바란다. 기술적인 이해가 뒷받침된 꾸준함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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